파월, 올해 말 양적긴축 시사...OECD 물가상승률 25년래 최고
미국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재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발언을 한 게 주효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1% 오른 3만6252.02를 기록했다. S&P500은 4713.07로 0.92% 뛰고, 나스닥지수는 1.41% 상승한 1만5153.45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는 아마존이 2.4% 뛰고, 애플, 엔비디아가 각각 1.7%, 1.5%가량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1달러를 웃도는 등 국제유가가 강세를 띠면서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이 4% 넘게 뛰었다.
//주요뉴스
▶파월, 통화정책 정상화 방침 재확인...양적긴축은 올 하반기(종합)
-파월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공급망 정상화가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면 예상보다 더한 금리인상도 마다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또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연준의 양대 책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를 우선시 할 수는 없지만, 최대고용을 위해서 물가안정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
-금리인상, 양적긴축 개시 시기를 구체적으로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련의 조치가 "보다 일찍 그리고 빨리"(sooner and faster)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 "연내에 금리인상을 시작해, 아마도 연후반에 보유자산 축소(양적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CNBC에 따르면 이언 린젠 BMO캐피털마켓 미국 금리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에 "파월 의장이 양적긴축을 올해 말에 시작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비자물가상승세에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오는 3월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일관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보스틱·메스터 "올해 금리인상 3월부터 3회가 적절"(블룸버그)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11일 블룸버그TV 회견에서 연준이 빠르면 오는 3월부터 연내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발언.
-두 총재는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 행사.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로이터)
-세계은행이 11일 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4.3%에서 4.1%로 하향 조정.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도 5.7%에서 5.5%로 낮춰.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0.1%포인트 상향조정.
-경기부양책 축소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주요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낮춰 잡아. △미국(4.2%→3.7%) △유로존(4.4%→4.2%) △중국(5.4%→5.1%)
-세계은행은 대규모 부채, 주요국의 통화긴축 강화, 오미크론 등을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지목. 선진국과 신흥국의 성장 불균형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獨 신임 중앙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리스크 경고...통화긴축 지지(블룸버그)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신임 총재가 11일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역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며 통화긴축 의지 표명. 그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 요인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
-일련의 발언은 나겔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가장 강력한 매파(강경파)였던 전임자 옌스 바이트만의 뒤를 이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ECB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 미칠 전망.
▶OECD 물가상승률 25년 만에 최고(블룸버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1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5.8%로 1996년 이후 25년 만에 최고 기록.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 등이 주요 배경이 됐다는 분석. 나라별로는 미국(6.0%)과 독일(5.2%)이 각각 40년, 29년만에 최고.
▶오만 석유장관 "OPEC+, 유가 100달러 원하지 않아"(블룸버그)
-모하메드 알 루미 오만 석유장관이 11일 회견에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국제 원유시장이 과열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를 위해 충분한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다만 현재로서는 OPEC+가 최근 회의에서 2월에도 고수하기로 한 하루 40만배럴 증산이면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
▶제이미 다이먼 "내 생에 가장 큰 임금인상 압력"(폭스비즈니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11일 폭스비즈니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임금인상 압력이 엄청나다며, 이는 자기 생에 처음이라고 발언. 전문가들은 임금인상 압력이 인플레이션 부추길 것으로 우려.
//분석·전망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향방을 좌우할 충돌 변수들(블룸버그)
-블룸버그는 11일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향방과 관련해 소비자와 연준, 임금과 집세의 충돌 구도에 주목.
-공급망 불안과 맞물린 왕성한 소비가 그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왔는데, 고가 상품 수요 등이 올해 둔화할 전망이라고. 연준의 금리인상 등 통화긴축도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
-빠듯한 노동력 수급 환경에 따른 임금 상승 압력이 인플레이션 자극하고 있지만, 주택 임대료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임금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어느 정도 상쇄될 전망.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2월 7.1%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말에는 3%를 밑돌 것으로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