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첫 거래주간 지난해 순풍을 타고 오를지는 고용보고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달렸다. 간판지수 S&P500은 지난해 27%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연초 통상적으로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순풍을 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투자협회의 사미어 사마나 시니어 글로벌주식 전략가는 새해의 시작이고 역사적으로 증시는 강하게 출발했다고 거들었다. 금융정보업체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새해 처음 몇 개월 동안 투자자들은 마지막 몇 개월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연준이 긴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을 굳힌 만큼 증시가 지난해처럼 거의 일직선으로 오르기는 힘들다는 신중론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매파적 연준은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움직일 충분한 이유로 작용한다.
블릭클리 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주 통화정책 저변의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 정책 여파를 전 세계가 체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동성 흐름이 느려지고 있다"며 "연준의 긴축사이클과 주식시장은 별개가 아니다. 투자자와 시장도 별개가 아니며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 긴축적 금융환경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7일 고용보고서, 4일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와 자동차 판매, 6일 국제수지 등의 지표를 잘 들여다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지난달 신규고용은 40만5000명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11월의 21만명을 2배 가까이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공개가 예정된 연준의 12월 의사록도 중요하다. 연준은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겼고 올해 금리를 3차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빠르면 3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