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4~15일) 결과를 둘러싼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11월 생산자물가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자극한 탓이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30% 내린 3만5544.18을 기록했다. S&P500은 4634.09로 0.7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14% 하락한 1만5237.64를 나타냈다.
//주요뉴스
▶美생산자물가상승률 11년만에 최고(미국 노동통계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동기대비 9.6% 상승. 2010년 이후 최고치. 전월대비로는 0.8% 상승. 모두 시장 전망치 웃돌아.
-대부분 항목이 오름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
-기업들이 늘어난 생산비용 일부를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만큼 생산자물가 상승세는 소비자물가에도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력한 물가상승세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
-이번 지표는 연준의 통화긴축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명분으로 작용할 듯.
▶美상원, 부채한도 상향안 가결(블룸버그)
-미국 상원이 민주당 주도로 연방부채 한도를 31조4000억달러로 2조5000억달러 늘리는 안건 막판 승인. 시한 만료 하루 앞두고 상향안을 처리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모면할 듯.
-하원 표결 이후 이르면 14일 저녁이나 15일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이 가능할 전망.
▶골드만삭스 "中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블룸버그)
-중국 증시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무관용정책과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성장둔화 리스크로 타격을 입었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중국 경제가 직면한 일련의 악재들이 이미 주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
-앞서 JP모건도 중국 증시가 내년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며, '비중확대' 의견 제시.
▶IEA "글로벌 원유 수요 오미크론에 타격"(CNBC)
-국제에너지기구(IEA),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나머지 기간과 내년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배럴씩 하향조정. 국제 원유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다시 공급우위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고.
-OPEC+의 감산 완화 지속, 일부 국가의 전략 비축유 방출, 미국과 캐나다의 증산 등도 공급 증가 배경이 될 것이라고.
▶머스크 한마디에 도지코인 40% 폭등(월스트리트저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도지코인으로 일부 제품을 결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coin) 가격 급등. 머스크 트윗 이후 한때 40% 가까이 올랐다고.
//외신분석
▶1965년 문제 상황 직면한 연준, '대인플레이션' 재현 우려(블룸버그)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전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4일 블룸버그에 쓴 칼럼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협에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1970년대 경험한 '대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그는 연준이 현재 직면한 상황이 1965년 초와 비슷하다고 지적. 연준은 당시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이유가 없었는데, 미국 정부가 베트남전 개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추가 수요가 이후 인플레이션을 급격히 높였다는 것.
-코처라코타는 결국 1970년대 대인플레이션이 10년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인데, 연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탓에 1970년대 말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까지 치달았다고 지적.
▶공급이 부족한 게 아니라 넘치는 수요가 문제다(파이낸셜타임스)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인 마틴 샌부는 14일 쓴 글에서 글로벌 수급 불균형은 공급이 아닌 수요 측 문제라며 세계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
-팬데믹 사태 이후 전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한 것을 두고 세계화에 기반한 자본투입방식의 생산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
-하지만, 실제 내구재 공급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주요 반도체 생산국의 매출도 팬데믹 사태 이전보다 많은 상황. 백신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기존 생산방식은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에 직면해서도 오히려 기대 이상의 공급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
-공급 차질을 이유로 세계화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비논리적. 다만 급증한 수요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재고 확충, 기업 다각화 유도,공공·민간투자 촉진 등을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