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소비자물가가 3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위험수위 7%를 넘기지 않아 안도랠리가 연출됐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6% 상승해 3만5970.99를 기록했다. S&P500은 4712.02로 0.95%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0.73% 뛴 1만5630.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S&P500과 나스닥은 2월 이후 최고로 많이 올랐고 다우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형성되면서 이날 증시는 반등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982년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은 일각에서 제기한 위험수위 7%보다는 낮은 6.8%로 확인되면서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뉴스
▶美 소비자물가상승률 39년 만에 최악(미국 노동부)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10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 전월치(6.2%)와 예상치(6.7%)를 모두 웃돈 것으로, 1982년 6월 이후 39년 만에 최고치. 다만 전월대비로는 10월 0.9%에서 11월 0.8%로 오름세가 둔화.
-11월 물가상승률이 시장에서 '위험수위'로 여기는 7%에 도달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에 증시는 1%대 반등. 인플레이션 위협이 마침내 정점에 거의 도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분석.
-팀 홀랜드 오리온어드바이저솔루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근접은 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
-올 들어 급등한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것을 인플레이션 정점이 머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신호라는 해석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올 들어 52% 넘게 올랐는데, 최근 지난달 고점에서 14% 하락. 하지만 이번주 WTI는 8.2% 뛰어 8월 말 이후 가장 많이 올라 7주 만에 상승 전환.
▶美 미시간대 소비심리 3개월만에 상승
-10일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현재 경제상황 평가와 미래에 대한 기대가 개선.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0.4로 전월 확정치 67.4와 비교해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8.0보다 높은 것. 11월 지수는 10년 만에 최저였지만 12월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 우려 속에서도 다소 반등한 것.
▶中경제공작회의 "내년 적극적 재정·온건한 통화정책 유지"
-중국은 제20차 당 대회가 열리는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 '안정 속 전진'을 기조로 삼아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 실시한다고 발표.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당 지도부 참석 하에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
-회의는 "내년 20차 당대회는 당과 국가 정치 생활의 일대 사건으로, 평온하고 건전한 경제환경을 유지하고 '국태민안'의 사회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
//외신분석
▶부스터샷, 오미크론 예방률 70~75%-영국 보건청(블룸버그)
-영국 보건안전청(HSA)이 코로나18 백신 부스터 샷을 맞으면 지난달 출현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70~75% 확률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화이자 백신은 델타 변이 60%, 오미크론 변이 40% 예방. AZ 백신 수개월 후 델타변이 예방 40%, 오미크론은 10%.
▶中에버그란데 '제한적 디폴트'...'중국 최대 빚잔치 시작'(FT)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국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안고 있는 에버그란데는 이제 중국 정부 주도하에 대규모 채무조정 개시.
-에버그란데 파산은 지난 수 개월 동안 예견됐고 정부 주도하에 질서있는 퇴진이 계획된 만큼 그 충격이 당장 전염될 위기 낮음.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유동성을 공급. 에버그란데 본사가 위치한 광둥성의 지방정부가 주축이 된 위험관리위원회가 발족되면서 채무조정은 정부 관리하에 진행.
-무질서하게 붕괴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모면했지만, 중국 정부는 대마불사식 구제는 없다는 점을 확인. 달러채권 투자자들이 에버그란데 파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전망. 중국 정부는 그간 에버그란데 문제와 관련해 주택 분양자, 하청업체, 에버그란데의 자산관리상품(WMP)을 매수한 개인투자자 순으로 보호한다고 밝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