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3만5754.69를 기록했다. S&P500은 4667.45로 0.72% 하락했고, 나스닥은 1.71% 떨어진 1만5517.37을 나타냈다.
주간 실업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를 드러냈지만, 10일 발표 예정인 11월 물가지표를 둘러싼 경계감이 관망세를 자극했다. 상승세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물가지표는 고용지표 개선과 맞물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을 재촉할 전망이다.
//주요뉴스
▶美 주간 실업지표, 통화긴축 가속 정당화(미국 노동부)
-미국 노동부가 9일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18만4000건. 전주대비 4만3000건 줄어 1969년 이후 52년 만에 최소치.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와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 사태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 팬데믹 사태 직후인 지난해 4월에는 610만건에 달했고, 팬데믹 사태 이전 1년 평균치는 21만8000건.
-낸시 반덴 후튼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빠듯한 노동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동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세가 연준의 통화긴축 가속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한층 더 가팔라지면서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가속론을 정당화할 듯. 시장에서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7%(전년동기대비)로 1982년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IMF, 인플레이션 압력과 오미크론발 리스크 경고(로이터)
-지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오미크론 위험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 지금까지 팬데믹 사태로 12조500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오미크론 여파로 3조5000억달러의 추가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고피나스는 특히 오미크론 위협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
▶中 11월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12.9% 상승. 전월 13.5% 오른 데서 둔화.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당국의 물가안정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분석.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제한되고, 전력난이 완화된 게 주효했다고.
-다만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3% 올라 전월(1.5%)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둔화로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
▶피치, 中에버그란데 신용등급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피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채무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C'에서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로 강등.
-이번 조치로 실질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였던 에버그란데의 디폴트가 사실상 공식화. 이번 결정은 최근 8250만달러 규모의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 배경.
-이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에버그란데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는 건 시장의 문제라며, 해결도 시장의 원리를 따를 것이라고 발언. 또 채권자와 주주의 권리와 이익은 법적인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혀.
▶인민은행, 외화예금 지준율 2%P 상향...위안화 약세 전환(블룸버그)
-인민은행이 현행 7%인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오는 15일부터 9%로 높이기로 결정. 인민은행의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은 올 들어 두 번째.
-이번 결정은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안화 강세 지속에 따른 것.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관리도 강화할 방침. 외화예금 지준율 인상 발표에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값 11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ECB, 다음주 자산매입프로그램 일시적 확대 추진(로이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이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규모를 일시적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다만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이 예정대로 내년 3월 종료되면, 총 자산매입 규모는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
//외신분석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유동성 축소 전조(파이낸셜타임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유동성 축소의 전조일 수 있다고 분석.
-최근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연준 등의 통화완화정책에 힘입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와 인플레이션, 중국·러시아를 둘러싼 우려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특히 고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을 자극해 유동성 공급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는 지적.
▶오미크론, 가벼운 증상이 심각한 혼란 초래할 수도(블룸버그)
-오미크론은 강력한 전염력에도 불구하고 높은 백신 접종률과 약한 증상으로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덜 위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 문제는 아직 명확한 실험 결과가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
-이런 상황에서 기존 백신의 효과 감소, 더딘 대응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내년에 사상 최대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가 공포로 바뀌면 자발적인 봉쇄 조치가 잇따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특히 글로벌 공급망 등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