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게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 무려 646.95포인트 뛴 3만5227.03을 기록했다. 1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지난주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17%, 0.93% 오른 4591.67, 1만5225.15로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다소 진정된 듯한 모습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 회견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초기 징후로 보면,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가속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헝다)의 채무조정 향방,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주요뉴스

▶中인민은행, 지준율 인하(6일 블룸버그 등)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6일 저녁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 지준율은 시중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예금액 비율로, 이를 낮추는 건 은행들의 대출 여력을 키우는 경기부양책.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준율을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이번 조치는 성장둔화, 에버그란데 사태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우려 등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7월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로 1조2000억위안(약 222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 

-인민은행은 다만 지준율 인하가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 정책금리 인하를 비롯해 경기부양을 위한 전면적인 통화완화 조치는 피한다는 방침을 고수할 듯.

-데이비드 쿠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가 경제 역풍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내년 1분기에 뚜렷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 그는 또 인민은행이 내년에 지준율을 추가 인하(0.5~1.0%포인트)할 것으로 예상.


▶에버그란데, 中 역대 최대 채무조정 근접(6일 블룸버그 등)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에버그란데가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설치, 채무조정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

-이 위원회는 그룹의 향후 리스크를 완화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채무조정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 시장에서는 채무조정 이후 국영기업들이 관련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에버그란데의 건설 프로젝트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에버그란데의 채무조정 규모가 중국 역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 에버그란데 채무는 3000억달러(354조66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짐.

중국 지급준비율 추이(대형은행 기준)/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지급준비율 추이(대형은행 기준)/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日기시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동자 임금인상 유도 나서(6일 니혼게이자이 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임금인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 대응과 소비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임금인상을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


▶IMF "ECB, 높은 수준의 통화완화 기조 유지해야"(6일 블룸버그)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 현 상황에서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수준의 통화완화 기조 고수를 당부.

-다만 지금은 인플레이션 관련 상방 위험이 좀 더 큰 시기라며 당국이 시중 물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촉구.

-통화 강경론자인 로버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유로존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 이하를 나타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 다만 인플레이션은 내년 초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


▶BIS, 코로나19 경계태세를 늦추지 말아야(6일 로이터)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BIS)이 오미크론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 특히 정책당국과 금융시장에 신중한 대응 당부.

-아울러 중앙은행들은 전보다 복잡한 현실을 맞아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 

-아시아 신흥국들은 달러 환율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며, 외화 유동성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고 보다 유연한 달러 환헤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외신분석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루치흐 샤르마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쓴 칼럼에서 세계와 중국 경제의 비동조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사진=파이낸셜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루치흐 샤르마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쓴 칼럼에서 세계와 중국 경제의 비동조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사진=파이낸셜타임스 웹사이트 캡처

▶세계 경제와 멀어지는 中?...팬데믹 사태 이후 비동조화 심화(6일 파이낸셜타임스)

-팬데믹 사태 이전 세계와 중국 경제는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 

-5년 전부터 신흥국과 중국 경제의 비동조화가 시작된 이후 팬데믹 사태를 계기로 세계 경제와 중국 경제의 비동조화도 심화. 미·중 무역전쟁 속에 중국이 내수 주도 성장으로 전환한 것이 주요 배경.

-세계와 중국의 비동조화는 미·중 경제 냉전, 디지털 혁명, 기후변화 문제 대처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지속될 가능성 크다고. 중국 내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전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뜻.


▶美연준 골칫거리 된 수익률 곡선(6일 블룸버그)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격차가 축소(수익률 곡선 평탄화)되고 있는 게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연준 주요 인사들은 최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속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금리인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일어나고 있음.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는 최든 0.74%포인트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이는 국채 수익률 곡선의 왜곡을 유발할 뿐 아니라, 통화긴축 가능성에 따른 기술주 하락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를 유발. 연준이 보다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