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전력난 해소, 원자재 가격 진정으로 선전"

 

중국 항저우 트럭공장의 엔진 생산 라인/ 사진=AP연합뉴스
중국 항저우 트럭공장의 엔진 생산 라인/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제조업 경기가 3개월 만에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했다. 전력 공급이 정상화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진정되면서 공장경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불안, 글로벌 공급망 정체, 코로나19 등 악재는 여전하다. 이러한 악재들은 중국 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를 압박해, 제조업 경기 불안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30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의 49.2와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6을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제조업은 PMI가 지난 8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기며 확장 전환했다.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 주는데, 기준선인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이 갈린다. 50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50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3개월 만에 제조업 경기가 확장으로 전환된 것은 중국 내 전력공급이 다시 안정을 되찾은 덕분이다.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중국 전국 31개 성(省)급 행정구역 중 최소 20곳에서 산업용 전기를 중심으로 제한 송전이 이어졌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 수급 불안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탄소배출 저감 정책이 더해진 탓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에 저탄소 정책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면서 전력대란이 기본적으로 해소됐다. 로이터 통신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전력공급난이 완화하면서 11월 중국의 제조업이 활력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불안, 고물가,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의 악재가 계속 작용하면서 제조업 경기를 위협하는 변수들은 여전하다. 지난달 공장물가는 26년 만에 최고로 오르며 중국 제조업의 이익을 위협하고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로 인해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성장 촉진을 위해 통화정책을 다소 완화적으로 운용할 것 같다는 정책 소식통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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