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고용보고서, 파월 연설, OPEC+ 회의 주목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고용지표가 얼마나 강력할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새로운 변이 출현에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며 공포에 휩싸였다.
일단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성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됐고,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을 얼마나 예방할 수 있을지는 연구중이다.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간판지수 S&P500은 지난주 2.2% 밀렸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 정보가 더 나와 불확실성이 걷혀질 때까지 모든 투자행동이 동결될 것이라고 블레이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르 최고투자책임자는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이 꼬일 위험도 불거졌다. 이에 30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다음달 3일 나오는 11월 고용보고서가 델타변이 위험을 떨쳐낸 것으로 확인되면 4분기 성장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또 다른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해 다시 경제활동 위축을 불러와 공급망 정체가 더 악화할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가뜩이나 오른 인플레이션이 더 심한 상승압박을 받는 동시에 성장까지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가속화와 금리인상 전망을 가격에 잔뜩 반영한 자산시장은 급격한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가와 에너지 관련주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이번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내년 1월 생산규모를 결정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 등 원유소비국들이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공식발표한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오미크론까지 겹쳐 증산을 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RBC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전략 본부장은 CNBC방송에 OPEC이 비축유 방출을 이유로 증산 중단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오미크론 공포에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3% 추락하며 배럴당 70달러선이 붕괴됐다.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휴장 다음날이었던 26일은 시간이 단축돼 적은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낙폭이 과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을 앞두고 이번주 시장은 이른바 주요 심리적 지지선을 지켜봐야 한다.
T3라이브닷컴의 스캇 레들러 파트너는 "시장이 지금은 다소 모멘텀(동력)을 잃었지만,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주 S&P500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지 않는다면 오미크론 공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명날 수 있다고 레들러 파트너는 예상했다.
주식시장에 위험이 있고 투자자들은 매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아이언사이드매크로이코노믹스의 베리 크냅 창업가는 경고했다. 연준이 결국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며 잠재적 금리인상의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