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 증시는 쏟아지는 기업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특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업체들이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5대 대형기술주가 간판지수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가 넘는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84%가 예상을 웃도는 어닝을 내놓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조에 증시는 다시 사상 최고를 향해 달렸다.
지난주 S&P500과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주간으로도 3대 지수들은 모두 최소 3주 연속 올라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주간으로 3대 지수가 최소 3주 오른 것은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이다. S&P500은 1.6% 상승했고 다우 1.1%, 나스닥 1.3%씩 올랐다.
하지만 지난 수 년동안 증시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 중심의 고성장주는 규제, 공급망 정체, 국채수익률 상승이라는 압박에 직면했다.
이에 전세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도체 부족과 같은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에 증시 참여자들은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족과 같은 공급망 문제는 아이폰 제조사 애플 실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아마존닷컴은 연휴 쇼핑시즌 동안 물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다. 오르는 금리도 위험하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금리)은 지난 한 달 동안 3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라 1.64%로 상승했다.
지난주 실적 부진에 인텔과 스냅은 22일 하루에만 주가가 11%, 26% 넘게 폭락했다. 인텔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공급부족을 경고하면서 다른 반도체 업체들 주가도 압박했다. 소셜미디어업계도 스냅 실적에 불안하다. 스냅은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공급망 정체와 구인난으로 기업들이 광고를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주 실적이 예정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주가에도 스냅발 불안이 반영될 수 있다.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DA데이비슨의 제임스 레이건 자산관리리서치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기술주 비중을 지난 20년 평균 대비 소폭이지만 축소했다.
실적 이외에 내구재주문, 3분기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비지출(PCE) 등도 지표들도 주목된다. 다음은 주요 어닝과 지표 일정이다.
◇25일
-어닝: 페이스북, 오티스월드와이드, HSBC
◇26일
-어닝: 알파벳, MS, 비자, AMD, 트위터, 3M, 제너럴일렉트릭(GE), 로빈후드, 얼라이릴리, UPS, 노바티스, 제트블루, 록히드마틴, 인베스코
-지표: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신규주택 판매, 소비자신뢰지수
◇27일
-어닝: 코카콜라, 맥도날드, 보잉,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이베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지표: 내구재주문, 경기선행지수
◇28일
-어닝: 애플, 아마존, 캐터필러, 컴캐스트, 얌브랜드, 글라이드사이언스, 스타벅스, 폭스바겐
-지표: 주간실업 수당청구 건수, 3분기 GDP 속보치, 잠정주택판매
◇29일
-어닝: 셰브런, 다임러, 노무라, BNP파리바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및 소득, 3분기 고용비용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소비자심리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