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마케팅(Day Marketing)'은 기념일을 정해놓고 기업들이 이벤트를 개최해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입니다. 요즘처럼 경기 불황이 심각해지면 유통가에서는 더욱 많은 데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합니다.

오는 3월은 본격적인 데이 마케팅의 시작점입니다. 3월 3일 삼겹살데이에는 대형마트들이 선두에 서서 삼겹살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3월 7일은 지난 2006년 해양부와 원양어업협회가 삼치와 참치에 대한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삼치와 참다랑어를 시세 대비 25%~50%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했습니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제과·제빵 전문점에서는 이벤트가 한창입니다.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뿐이 아닙니다. 원주율(π) 3.1415926…을 연상시킨다는 뜻으로 파이데이로도 불립니다.

5월의 경우를 볼까요. 5월 2일은 오리·오이데이, 5월 3일은 오삼데이, 5월 9일은 아구데이, 5월 14일은 로즈데이입니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른 행사도 많습니다.

유통, 식품업체와 농협, 축협 등 유관기관이 전개하고 있는 데이 마케팅만 50여가지에 육박합니다. 2월 23일 인삼데이, 6월 2일 유기농데이, 6월 4일 육포데이, 6월 9일 육우데이, 7월 5일 추어탕데이 등입니다.

데이 마케팅을 두고 소비 불황 속, 기업들은 이윤을, 소비자들은 추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과도한 이벤트와 할인행사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10% 할인 정도는 기본 공식이 되면서 가격의 올바른 비교 대상이 사라진 탓입니다. 이를 두고 할인으로 포장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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