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수입해 북미서 유통
미·중 갈등·코로나로 사업 포기
미국 자동차 유통 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파산한다. 주로 중국차를 수입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하던 업체다. 지난해에는 쌍용자동차 인수도 추진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악재가 이어지며 회사 문을 닫게 됐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HAAH는 이날 파산을 신청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설립된 업체로 지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한 자동차를 브랜드만 바꿔 미국에 수입해 판매했다.
HAAH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지만,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 감염증 확산이 겹치면서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자금력이 부족한 HAAH가 지난해 쌍용차 인수에 나섰을 때도 중국 자본이 대신 인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듀큐 헤일 HAAH 최고경영자(CEO)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세,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걸림돌이 됐다"며 "미국인은 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왔다고 믿는 곳(중국)의 제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HAAH가 파산하면서 쌍용차 인수 후보는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 투자회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으로 좁혀지게 됐다.
김미영 기자
kmyqueen@businessplu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