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브로스 캐피탈에 '747억원' 재대출
이지스 펀드 통해 선순위 대출 참여

NH농협은행이 리파이낸싱에 참여한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 '미트패킹 플라자' 리모델링 사업 투시도 /사진=트라보스 캐피탈 파트너스
NH농협은행이 리파이낸싱에 참여한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지구 '미트패킹 플라자' 리모델링 사업 투시도 /사진=트라보스 캐피탈 파트너스

NH농협은행이 '맨해튼의 마장동'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 미트패킹 지구 재개발 사업에 투자했다. 과거 도축과 육가공 업체가 밀집한 지역이었으나 최근 재개발 사업을 통해 화려한 상업지구로 변신하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타브로스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타브로스)가 미트패킹 지구 내 부지 3곳에서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에 대한 6530만달러(약 747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재대출)에 참여했다.

타브로스가 3년 전 미트패킹 지구 내 부지 3곳을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에 사들일 때 받았던 대출 중 일부를 NH농협은행 대출로 바꾼 것이다. 타브로스는 현재 69가구의 아파트와 상가로 구성된 해당 용지를 그리크 리바이벌(고대 그리스 건축을 본뜬 양식) 스타일의 복합상업지구로 바꿀 계획이다. 

트라보스 부지는 미트패킹 지구 갠스부르트 마켓 인근에 있다. 기존 19세기에 지어진 3~4층의 건물 외관은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뉴욕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는 지난해 8월 트라보스의 재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코로나 감염증 확산의 영향으로 해당 부지 가격은 매입 당시보다 최대 70%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의 미트패킹 재개발 사업 투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미국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401호'를 통해 이뤄졌다. 이 펀드는 총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NH농협은행이 선순위 대출한 것이다. 나머지 절반의 중순위 대출 투자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NH농협은행이 맨해튼 미트패킹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그만큼 사업성이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IT(정보기술) 대기업 구글이 이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상업지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센터도 이곳에 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