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공 한국수출단지 내 공장 옥상에 설치
1단계 16MW 규모 완공, 10월 4MW 추가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에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의류 공장 옥상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으로, 방글라데시 최대 규모다.
영원무역은 20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남부 항구도시 치타공에 있는 한국수출가공단지(KEPZ)에서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 완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과 나스룰 하미드 전력·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한국대사가 참석했다.
완공된 영원무역 옥상 태양광 발전 설비는 1단계 16MW 규모다. KEPZ 내 34개 공장 가운데 16개 공장 옥상에 설치됐다. 오는 10월 2단계로 6개 공장 옥상에 추가로 4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다.
옥상 태양광 발전은 KEPZ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충족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는 재생에너지를 국가전력망에 제공하는 것이다.
영원무역은 KEPZ에 총 4000만달러(약 453억원)를 투자해 4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3단계 사업은 나머지 20MW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내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KEPZ가 사용하는 전력은 14MW 정도다. 영원무역이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완공되면 필요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쓰고 남은 전력은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를 통해 판매된다.
성기학 회장은 "옥상 태양광 발전은 KEPZ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충족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는 재생에너지를 국가전력망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영원무역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랄프로렌 등 세계 40여 유명 브랜드에 상품을 공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의류 제조사 영원무역은 1980년 방글라데시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치타공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며, 방글라데시 수출의 25%를 담당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 4월 2억달러(약 2234억원)를 투자해 방글라데시 치타공에 '수출가공공단(EPZ) 하이테크 파크'도 건설하기로 했다. KPEZ 내 40만㎡ 규모로 지어지는 치타공 하이테크 파크에는 41층 높이의 빌딩이 들어서며, 최대 2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