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혁신ETF 기업 중 ESG 점수보유 비중 80%...S&P500은 99.8%

캐시 우드[출처=트위터]
캐시 우드[출처=트위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월가 족집게 명성을 얻은 캐시 우드는 친환경 자동차 테슬라의 주식을 수 십억달러어치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테마인 ESG(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수준은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제프리즈증권 분석에 따르면 우드의 투자사 '아크투자관리'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 테슬라에 막대한 돈을 베팅했지만, ESG 점수는 이름값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크투자관리의 간판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혁신ETF(ARRK)는 운용자산 규모가 240억달러에 달하지만, 투자자산이 ESG 점수를 보유한 경우는 80% 수준에 머물렀다. S&P500 기업의 99.8%가 ESG 점수가 있는 것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것이라고 제프리즈증권은 지적했다. ARRK가 보유한 테슬라 비중이 운용자산의 10.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외다. 

물론 ESG가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정량화하기 힘든 점은 있다. FBB캐피털파트너즈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본부장은 "ESG는 아직도 서부 개척시대"라며 "정량화할 데이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투자자들은 ESG 점수보다는 (방법이) 옳든지 그르든지 간에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많다고 제임스투자리서치는 전했다. 

ARRK는 올해 최대 26% 수익률을 냈지만 이달 초 시장금리 급등의 여파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그래도 우드가 운용하는 아크ETF들의 인기는 꺾일 줄 모른다. 지난해 말 이후 아크투자관리로 유입된 자금은 71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달에만 들어온 돈이 17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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