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조달러 부양안...6월 연준 정책정상화 시작"
달러 값 향방을 놓고 미국 월가에서 약세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9일 낸 투자노트에서 "미국의 재정부양 가능성이 높아지고 달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에 대해 '중립'으로 돌아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 강세 전망으로 바꿀지 신호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개월간 대부분 고수해온 단기적인 달러 약세 전망을 내려 놓게 된 중요한 요인이 두 가지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주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추가 구제안이 이르면 올 1분기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빠르면 6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요인들은 미국의 낮은 금리에 따른 전반적 달러 약세 전망을 뒤엎을 만큼 강력하다고 모건스탠리는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에서 새로운 재정정책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실질금리와 달러값은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파고 역시 11일 투자보고서에서 달러 반등을 점치는 보고서를 내놨다. 웰스파고 전략가들은 "달러 약세가 지나치게 늘어진 것으로 보이기 시작한다"며 "단기적 반등이 임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일 뉴욕 거래에서 90.73까지 올라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2018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저로 밀렸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4거래일 연속 1%를 넘겨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최근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