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원 결선 블루웨이브 유력...증세+규제보다 재정부양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 백명이 6일(현지시간) 의회에 난입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선언을 방해했다. 시위대 난입에 상하원 의원들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긴급 대피했다. 의사당 내부는 시위 해산을 위해 발포된 최루가스에 뿌연 연기로 가득차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이 시위대 난입에 지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1.4%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불안하면 가격이 오르는 안전자산 미 국채는 오히려 매도세에 휩싸였다. 미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넘겼다. 결국 떠나는 트럼프의 친위대가 의사당을 급습해도 바이든 시대를 막을 수는 없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뉴욕증시 상승에 대해 '시위대의 의회 습격은 미국의 정치와 경제 전망에 단기적으로도 끼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날 증시는 상원까지 장악한 새로운 민주당 정권이 내놓을 대형 재정부양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오후 4시 정규장이 끝난 이후 시위대 해산과정에서 폭탄물이 발견되고 총상자가 발생하며 주방위군까지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도 증시 선물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CFRA의 샘 스토발 수석투자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늘 의회에서 일어난 난동이 정치적으로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민주당이 대통령, 상원,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3관왕으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월가는 이러한 가능성에 계속해서 고무적으로 반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BK자산관리의 캐시 리엔 FX전략가는 "바이든 당선인이 더 공격적 부양안을 통과시킬 동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극적으로 타결된 8920억달러의 구제안에 대해 더 규모가 큰 부양안을 위한 일종의 '착수금'(downpayment)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의 상원 장악이 확정되면 조만간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