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 1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Y를 이달 안에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세계 판매 실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중국 정부가 대기 오염을 줄이고 자국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테슬라는 발 빠르게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3 차량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충전 설비도 만들고 있다.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11월에만 2만대 이상 팔렸는데, 소형 전기차를 빼면 사실상 중국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델Y는 1회 충전으로 최장 594km를 달릴 수 있다. 또한, 15분 충전으로 27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을 얻을 수 있다. 제로백(시속 0km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3.7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SUV 차량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 전기 SUV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오토(Li Auto), 니오(NIO) 등이 모두 주력 차종으로 SUV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내 모델Y의 가격을 33만9900~36만9900위안(약 5683만~6185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경쟁 차종인 리오토 원(ONE)이나, 니오의 ES8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다만, 모델Y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30만 위안 이상 고가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난해보다 20% 줄이기로 했다. 버스와 우편차 등 공공용 전기차 보조금은 10%만 줄어든다.
중국 정부는 또 전기차 제조 부문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전기차에 대한 블라인드 투자 및 제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