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 실적 연초 계획의 90%지만 서울은 42%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사진=연합뉴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 실적이 올해 초 예정했던 물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초 분양 예정물량은  전국 31만4000가구였으나 실제로는 90%에 해당하는 28만2214가구만 분양됐다. 수도권에서는 14만4290가구, 지방에서 13만7924가구가 분양됐다. 수도권은 경기도에서 9만3520가구가 분양돼 가장 많은 공급을 보였다.

서울의 분양 실적은 2만8100가구로 예정물량(6만6556가구)의 42% 정도에 그쳤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일부 재개발·재건축 예정단지가 분양가를 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예정 단지였던 '둔촌주공 재건축(강동구)', '래미안원베일리(서초구 신반포 3차·경남 재건축)' 등이 모두 연내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직방은 "올해 코로나19사 확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여파로 분양 물량의 변동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이 있던 3, 4월은 각각 36%, 32%의 분양 실적을 기록했다. 5월 이후 실적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8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아파트 분양 일정이 대거 미뤄졌다. 이달 3차 대유행으로 연내 분양을 준비하던 분양 예정단지들도 2021년으로 분양 일정을 조정했다.

직방은 2021년 분양 예정 물량을 약 23만3000여가구로 집계했다. 일부 건설사가 내년 분양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 공급 예정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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