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3~27일)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은 26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 그 다음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가량 연말 쇼핑시즌에 들어간다. 미국의 한해 소비 가운데 30% 이상이 이 기간 이뤄진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분위기가 예년과 다르다. 미국 각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강화하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동을 자제하라는 강력한 권고를 내놓았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위험이 크다. 지난주 JP모건은 내년 1분기에 미국이 다시 역성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나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소식은 투심을 지탱하는 요인이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내달 중순께 출시가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보급은 내년 중반께야 가능할 전망이다.
21일에는 FD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됐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의 부양책 논의도 시장이 주목하는 이슈다. 지난주 민주당은 공화당과 부양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월 초 합의해야 하는 예산안에 실업급여 추가 지원 등 일부 부양 프로그램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양 당이 이견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표적화된 부양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대출 프로그램 일부를 올해 연말로 종료한다면서 연준에 미사용 자금을 반환하라고 요청해 유동성 경색에 대한 시장 불안을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유행과 백신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지수별로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3% 내렸고 S&P500지수는 0.77%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22% 상승했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23일
IHS마킷 11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0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
◇24일
11월 소비자신뢰지수, 9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25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0월 개인소비지출, 10월 내구재수주, 10월 신규주택판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11월 FOMC 의사록
◇26일
추수감사절 휴장
◇27일
뉴욕증시 오후 1시 조기 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