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연합뉴스]
[사진=이마트, 연합뉴스]

 

취임 2년차를 맞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 리더십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전국이마트노조를 중심으로 강 대표의 취임 1년 성적표에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이마트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부문 매출은 8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가 채 안된다. 이마트 전체를 보면 상반기 10조 매출에 영업이익은 10억으로 0.01%도 되지 않는다.

◇영업 통한 이익은 '0'… 점포팔아 수익

반면 회사 부채는 재작년 7조9000억, 지난해 10조8000억, 올해 11조로 늘었다. 재고자산 규모도 13.5조로 점점 커지고 있어 금융비용도 부담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특히 강 대표 취임기간 영업이익은 실제 영업이 아닌 '구조조정'을 통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동안 가장 도드라진 부분이 영업을 해서 매출을 올린 것이 아니라 점포를 팔아서 수익을 올린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마트의 유형자산처분 영업외 수익은 5464억원이다.

[사진=강희석 대표, 이마트]
[사진=강희석 대표, 이마트]

식품매출이 대폭 증가하긴 했으나 경쟁사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 증가에 따른 매출 일 뿐, 이마트만의 능력이라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상반기 공시 흑자 3590억원에서 점포판돈 5464억원을 빼면 결국 1874억원의 적자가 강 대표의 1년간 성적표 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구조조정 전문가와 노조를 적대시하는 외부 인력을 스카우트하면서 인적자원을 폄훼하고 명예퇴직 활성화, 사원들간 인센티브제 도입 등으로 위화감을 조성하며 반 노동적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강희석 대표에게 기대를 많이 했으나, 지난 1년의 성적표는 너무나 초라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앞날도 어둡게 전망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 1위 사업자이면서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구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부분의 성장세를 이마트가 잘 쫓아가지 못해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몰이 커지면서 워낙 너도나도 덤벼들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투자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지 못하는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지난해 구원투수로 이마트 수장이 된 강 대표 효과가 실질적으로 재무재표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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