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차 이상 400명 대상, 근속 연차 90% 급여 지급
회사 측 "위기 극복과 생존 위해 희망퇴직 실시"
주력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 중인 CJ그룹의 외식계열사 CJ푸드빌이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외식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앞서 자산 매각, 경영진 급여 일부 반납, 신규투자 동결 등 강도높은 자구안을 시행해 온 CJ푸드빌은 희망퇴직으로 경영 정상화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일주일 간 희망퇴직을 받는다.
대상자는 현장 근로자나 생산직은 제외한 CJ푸드빌 본사 지원부서 직원 중 5년 차 이상 약 400명이 대상이다. 희망퇴직을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차 90%에 해당하는 급여를 지급한다. 다만 회사측은 직원 동요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접수 기간을 최소화 했다.
CJ푸드빌은 지난 상반기 매출 291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32.7% 감소했다. 3월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식업이 어려워지면서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이 시작됐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에는 뷔페인 빕스, 계절밥상 등의 영업이 제한되면서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1단계 조정 이후 영업은 재개했지만 또 다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경우 영업이 제한되는 불안감을 안고 있다.
CJ푸드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 불황을 겪은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영향으로 뷔페 브랜드 빕스, 계절밥상 등 영업이 제한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사업 규모 축소를 통해 타개책을 꾀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였던 '투썸플레이스'를 지난해 매각했고 이어 올해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달에는레스토랑간편식(RMR) 생산공장인 진천공장을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양도키로 결정했다. 진천공장을 양도하면서 CJ푸드빌은 뚜레쥬르에 납품하기 위한 음성공장 단 한곳 만을 남겨두게 됐다.
뚜레쥬르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음성공장도 함께 매각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생산설비를 모두 처분하게 되는 셈이다.
CJ푸드빌은 1994년 CJ제일제당 외식사업부로 출범했다. 1997년 뚜레쥬르와 빕스를 론칭한 데 이어 2000년 제일제당에서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 출범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기 극복과 생존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