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조업 PMI 등 지표도 예의주시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중국증시는 국경절(10월1~8일) 황금 연휴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SMIC 제재도 본격화하며 시장 불확실성도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발 기술주 조정 국면으로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며 중국 증시도 출렁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주 3.56% 하락한 3219.42로 장을 닫았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각각 3.25%, 2.14% 떨어졌다.

외국인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지난 한 주 외국인 자금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주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상하이, 선전 증시에서 순유출된 외국인 자금은 모두 246억위안으로, 올 들어 주간 기준으로 다섯 번째로 많았다. 24일 하루에만 121억6800만위안이 중국 증시서 빠져나갔다. 

이번주 중국에선 10월 1일부터 8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 만큼 시장에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갈등 이슈는 이번주에도 중국 증시 투자심리를 짓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 상무부는 최근 자국 회사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업체 SMIC에 특정 기술을 수출할 경우 별도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화웨이에 이어 SMIC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며 중국 반도체 굴기 전략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 지표로는 기업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연휴 전날인 30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각각 공식, 민간 PMI 지표를 발표한다.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나타낸다. 공식 PMI는 지난 8월 51.0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50을 넘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국유, 대기업 중심의 공식 제조업 PMI가 51.4로, 전달(51.0)에서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중소기업 위주의 민간 PMI도 전달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국경절 연휴는 원래 200조원 이상의 소비가 폭발하는 소비 대목이다. 코로나19 진정세로 중국 경제가 뚜렷한 'V'자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국경절 중국인 소비 씀씀이를 통해 중국 경기 회복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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