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위기 속 경영 효율화 높이기 위한 조치

오비맥주 '카스'
오비맥주 '카스'

오비맥주가 올해 두번째 희망퇴직에 이어 청주공장 인력을 전환배치 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매출 타격이 현실화 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유흥·외식업체 등 업소용 카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청주공장의 생산량이 급감하자 경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10월1일 부로 청주공장 인력 약 300여명 중 80여명에 대한 전환배치를 진행한다. 지난 4월 재고 적체 심화를 이유로 청주공장의 생산을 4주간 중단한데 이은 조치다.

80여명 중 50여명은 이천과 광주공장으로 재배치하고 30여명은 청주공장에서 아웃소싱으로 진행되던 업무를 인소싱으로 바꿔 배치하는 방식이다.

시장 침체와 주류 트렌드 변화로 국내 맥주 소비가 줄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산량이 줄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개 공장에서 생산하던 물량을 2개 공장으로 집중시키고 이에 따라 발생한 유휴 인력을 전환 배치하는 것이다.

특히 이천은 가정용 국산 맥주, 광주 공장은 수제맥주와 수입 맥주를 주로 생산하는 곳으로 시장 변화에 따른 물량 배분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청주공장의 물량은 작게는 3분의 1, 많게는 4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배치를 위해 오비맥주는 지난 7일 청주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체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8일부터 개별 면담을 하고 있다.

한편 오비맥주는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9일부터 16일까지 접수 받았으며 2010년 9월 30일 이전 입사자인 근속 10년 이상 전 직원들이 대상이었다. 근속 10년 이상 15년 미만인 경우 24개월치 임금이 지급되고, 15년 이상은 34개월치가 지급된다. 다만 정년까지 잔여 근속 기간이 34개월 미만인 직원에 대해선 위로금을 잔여기간만큼만 지급한다.

현재 희망퇴직 신청자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자릿수 인원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회사는 직원의 고용안정을 최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전환배치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시장 수요와 공장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직원 고용안정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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