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G화학 등 친환경 정책 수혜주 꼽혀

현대차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음원 공개 자료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아이오닉(IONIQ)' 브랜드 음원 공개 자료 /사진=현대차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극복 과정에서 '그린뉴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침체한 경기를 친환경 시대를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미국에서도 환경정책을 외면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신 친환경 정책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50년까지 지구 온실가스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자는 파리기후협약 목표에 따라 각국의 친환경 정책은 더욱 강화되고, 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 발전 등 친환경 테마주 주가도 중장기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친환경 정책을 가장 열심히 하는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 각국은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빠르게 바꾸기 위해 탄소세와 탄소배출권 제도를 강화하고 신재생 발전 확대, 수소 경제 전환을 위한 지원책도 보완하고 있다. 미국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탄소세 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배출 비용을 늘려 자연스럽게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친환경 정책 강화로 관련 산업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은 올해 보조금을 늘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대선 결과에 따라 전기차 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전기차 산업이 나라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22년 500만대를 돌파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도 긴 주행거리와 짧은 충전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운송 트럭 시장에서 활약하며 2024년께 판매량 20만대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친환경 수혜주로는 내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채택한 첫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를 발표하는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를 다투는 LG화학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최근 주가가 많이 뛰었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주가 대비 기업가치를 보여주는 현대차의 2021년 예상 주가수익률(P/E)은 여전히 7배 수준에 머무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앞세워 유럽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수소연료전지 트럭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양산에 성공했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했다. 그는 또 "전기차 시장 무게 중심이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이동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프리미엄이 강화했다"며 LG화학 주가가 1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 주가는 지난 1일 7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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