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21~05시 '점내 시식대·외부 파라솔' 한시적 미운영

GS25 외부 파라솔에 21시~05시 미운영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GS25 외부 파라솔에 21시~05시 미운영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편의점 업계가 심야 취식 금지 등 조치에 나섰다. 술집과 음식점이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영업을 제한 받자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음주를 즐겨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수도권 점포 내 취식 공간을 운영하지 않도록 점주들에 권고했다. 편의점 파라솔 이용과 점내 시식은 법적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사회 안전망 구축과 경영주, 고객의 안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내달 6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GS25는 방역 당국의 거리 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추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점포 밖 파라솔 이용도 금지했다.

GS25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29일 수도권 지역 점포에 21시~05시까지 치킨, 어묵 등 조리 판매 상품은 포장·배달만 가능함과 점내 취식이 불가함을 긴급 공지를 통해 안내 했으며 점포 앞 홍보물 등으로 고객들에게 알렸다.

또한 해당 시간대에 카페, 음식점 등 휴게 음식점 이용이 불가함에 따라 편의점 파라솔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하고자 고객들에게 점내 시식과 파라솔 이용 보다는 포장 구매로 대체하는 것으로 적극 안내키로 했다.

경쟁 편의점들은 이 시간 동안 즉석 조리식의 취식은 금지하되 간이식 포함 여부는 상황을 보고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심야 취식이 금지되면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30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심야 배달 주문 건수가 1주일 전(23~24일) 같은 시간 대비 156.2% 늘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배달한 제품은 즉석 조리식품인 치킨이었고, 닭발과 막창이 뒤를 이었다.

CU도 같은 기간 배달 주문 건수가 14.9% 늘었다. 프랜차이즈 형 커피전문점에서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주점에서 오후 9시 이후 음주가 불가능해지면서 편의점 커피·주류 매출도 늘었다.

GS25는 30일 소주와 와인, 맥주 매출이 전주 일요일 대비 각각 14.6%, 7.9%, 6.1% 늘었다고 밝혔다. 원두커피 매출은 5% 증가했다. CU도 같은 날 맥주와 소주 매출이 각각 9.8%, 8.1% 증가했다. 원두커피 매출은 15.7% 늘었다.

이마트24는 이달 28~30일 맥주와 양주, 와인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 15.4%, 15.5% 늘었다.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가 같은 기간 28% 늘었고, 파우치 커피(12%)·즉석커피(11%)·캡슐커피(7%)도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GS25를 찾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점포 청결 활동, 마스크 착용 등 위생 관리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선도적인 예방활동과 즉각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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