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주요기업 사업장에서도 잇따라 속출하면서 기업들이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쿠팡, GS건설, 롯데백화점 본점 등 주요기업 내 직원들이 잇단 확진 판정을 받고 본사 사무실 전체가 폐쇄됐다.
◇코로나 사내 확진자에… 기업들 어쩌나
쿠팡은 이날 서울 잠실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잠실 본사를 폐쇄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확진자는 지난 14일 마지막 출근 이후 재택근무를 해오던 본사 소속 내근 직원으로, 23일 검사 후 본인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오늘 오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즉시 잠실 본사 전체를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잠실 근무 전직원에게 문자와 구두로 해당 사실을 알리고 귀가 조치했다.
쿠팡 관계자는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해 근무자들의 안전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에 위치한 GS건설 본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건물 폐쇄와 방역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확진자는 격일 재택근무를 실시하던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오는 26일까지 3일 동안 본사와 오피스, 상가 등이 있는 그랑서울 빌딩을 방역한 뒤후 27일부터 다시 격일 재택근무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롯데인재개발원 사무실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롯데백화점 본점 26층이 폐쇄됐다.
롯데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한 뒤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다만 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무실과 고객들이 이용하는 상업시설의 공간과 출입통로가 분리돼 있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등 매장은 계속 운영 중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심각해지자 기업들이 초긴장 상태다.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재택근무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휴가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밖에 외부인 출입금지, 국내 출장이나 여행, 모임 자제 등의 지침을 내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1차적으로 재택근무를 해봐서 큰 혼란은 없다”면서도 “이번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는데다 사내 확진자까지 나오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