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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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0~14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양책 협상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시할 전망이다.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와 내용을 두고 대립하며 지난주까지도 부양책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세입자 강제퇴거 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민주당은 예산에 관한 의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 깊어진 갈등 속에 부양책 협의가 더 난항을 겪게 된다면 증시 오름세에 제동을 걸 위험이 크다. 

악화일로를 걷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투자 심리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행정명령을 통해 45일 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 예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별도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미국의 대중 압박이 거세지면서 중국의 반격 여부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TIG의 줄리안 에마뉴엘 전략가는 CNBC를 통해 "특히 중국 시장 노출도가 큰 기업들에 충격파가 전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15일 미·중 양국이 1차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회담 전후 양측의 언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경제 회복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7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지표도 주목할 재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7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2.2% 증가해 6월의 7.5%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막대한 돈풀기와 달러 약세 속에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질지도 관심사다. 지난달에는 전월비 0.6% 상승했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부양책 기대감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다우지수가 3.8%, S&P500지수가 2.45% 각각 뛰었다. 나스닥은 2.47% 상승했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기업 실적(어닝)과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10일

-어닝: 매리어트, 듀크에너지

-지표: 6월 구인이직보고서

◇11일

-지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일

-어닝: 시스코, 리프트

-지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어닝: 넷이즈

-지표: 7월 수출입물가
 
◇14일

-지표: 7월 소매판매, 7월 산업생산, 8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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