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공장 생산 '모델3' 최하위 모델 탑재 전망
LG화학, 테슬라 중국 배터리 점유율 50% 상회
중국 최대 배터리 회사 CATL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상하이공장에 2차전지를 곧 납품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현재 상하이에서 보급형 차종 '모델3'를 생산 중이다. 지금까지 테슬라 상하이공장에는 LG화학이 유일하게 배터리를 공급해왔는데, 경쟁자가 생긴 것이다.
CATL의 테슬라 납품은 이미 지난 1월 말 예고됐다.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LG화학 이외에 CATL도 새로운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후 CATL도 이달 1일부터 오는 2022년 6월 30일까지 테슬라에 2차전지를 납품하는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CATL이 테슬라에 납품하는 2차전지는 CTP(Cell to Pack) 기술이 적용된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가 될 전망이다. 2차전지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다. 테슬라는 우선 CATL 배터리를 모델3 최하위 트림(Trim, 등급)에 적용할 예정이다. 모델S, 모델X 등 상위 모델 적용 시기는 아직 이르다는 얘기다.
현재 테슬라 연간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상하이공장의 2차전지 조달 규모는 36GWh 정도다. 차량 한 대당 7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가정아래 계산된 수치다. LG화학의 중국 난징 공장 증설 일정을 고려하면 LG화학의 테슬라 상하이공장 배터리 납품 점유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미국 프레몬트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는 모두 일본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 중이다. 테슬라가 미국과 독일 등에서 공장 추가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배터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