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사진=상하이증권거래소]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사진=상하이증권거래소]

중국 증권거래소가 오는 23일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50 지수를 발표한다. 커촹반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중소형주 중심 증시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이후 1년 동안 시가총액 및 거래량 기준 상위 50개 종목을 추려 지수로 만든 것이다.

커촹반 50 지수가 중요한 것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중국 성장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사실상 허용된다는 점이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커촹반 종목에 개별 투자할 수 없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올 4분기에 커촹반 ETF가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커촹반은 상장 절차도 간편하다. 과거 중국 본토 증시 기업공개(IPO) 대기 시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이었던 것과 달리 커창반은 등록만하면 된다. 심사제가 아니어서다. 이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징둥 등이 커촹반에 추가 상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지 흘러나온다.

커촹반은 중국 상하이거래소에 소속된다. 중국은 이미 선전거래소에 커촹반과 비슷한 촹예반(創業板)을 운영 중이다. 차이점은 사실상 운영 기관이 다르다는 점 이외에는 없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 커촹반과 촹예반의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각각 89.2%, -27.4%를 기록했다. 커촹반 기업의 수익성이 훨씬 좋다는 뜻이다.

커촹반 기업은 또 순이익과 시가총액 규모가 촹예반의 30% 수준이다. 반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은 커촹반이 7.0%로 촹예반(4.7%)보다 월등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신(新) 경제 육성, 양호한 이익 증가 등에 따라 커촹반 지수는 올해 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커촹반은 22일부터 유통 시총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 보호예수 기간 종료로 시중에 쏟아져 나온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게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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