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출우대금리 발표...경기반등에 '동결' 전망 우세
지난주 중국 당국의 과열 경고에 조정장을 겪은 중국 증시가 이번주 조정장세를 이어갈지, 상승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달 들어 고공행진한 중국 증시를 놓고 중국 정부가 과열 경고음을 내면서 지난주 상하이, 선전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주간 5%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 주간 낙폭도 각각 4.07%, 4.18%에 달했다.
특히 16일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 3.2%를 기록, 전 분기 -6.8%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 'V자' 반등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0% 급락했다. 특히 중국 시가총액 1위인 바이주(고량주)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하룻새 8% 가까이 폭락하며 시가총액 1700억 위안(약 30조원)이 증발했다. 중국 당국이 잇따라 증시 과열에 대한 경고음을 내면서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장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SBC는 지난 17일 아시아태평양지역 다른 국가에 비해 중국 주식이 최근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며,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주식시장의 투기 열풍을 잠재우는 데 힘쓰고 있다”며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조정 단계로 진입하며 변동폭이 커질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에 쏠릴 전망이다. LPR은 중국에서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중국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으면서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달에도 LPR을 동결하면 지난 4월 4.05%에서 3.85%로 0.2% 포인트 인하한 이후 석달째 동결하는 게 된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를 동결한 것이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