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GM공장 생산 전기 픽업트럭 출시 축하 행사 참석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옛 GM공장에서 생산된 전기 픽업트럭 출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마이크 펜스 트위터]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옛 GM공장에서 생산된 전기 픽업트럭 출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마이크 펜스 트위터]

쇠락한 공업지대(러스트벨트)의 일부인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Lordstown),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고통은 길지 않았다. GM 공장은 전기차 스타트업에 인수돼 새로운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났으며, 일자리도 다시 생겼다. LG화학도 GM과 합작으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에는 옛 GM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기차 1호 출시 행사도 열렸다. 도시 이름을 딴 '로즈타운 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Endurance)'가 양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해 자칫 무너질 뻔했던 지역경제에 희망이 된 전기차 출시를 축하했다. 자체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화학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GM과 손잡고 로즈타운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수준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합작법인은 50대50 지분으로 LG화학과 GM이 각각 1조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3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해진다. 1회 충전 때 38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5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로즈타운 모터스는 미국 에너지 회사 워크호스의 전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번스가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GM 공장을 사들여 볼티지밸리라고 이름을 바꿨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던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GM도 전북 군산 공장을 팔았는데, 역시 국내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가 사들여 전기차 생산을 준비 중이다. 

로즈타운 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로즈타운 모터스]
로즈타운 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사진=로즈타운 모터스]

로즈타운 모터스는 인듀어런스 양산 전 이미 화재 및 수해 복구 회사인 서브프로와 1200대의 계약도 체결했다. 동시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등과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으며, GM과 포드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앞다퉈 전기 픽업트럭 개발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국의 한화그룹이 투자한 니콜라는 최근 성공적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확충한 자본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트럭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형 화물트럭이 주요 제품으로 내년쯤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라는 동시에 픽업트럭도 개발 중이며, 29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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