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 여부, 공업이익 지표, 홍콩보안법에 쏠린 눈
중국 증시에서는 이번주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향방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진정세 속 5월 소비, 생산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중국 경기 회복세를 확인했다.
리커창 총리가 국무원 상무회의를 통해 은행권 추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시사하면서 추가 통화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18일 인민은행은 14일물 역레포 입찰 금리를 약 넉 달 만에 ‘깜짝’ 인하하기도 했다.
미·중 외교 수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원의 ‘하와이 회동’을 계기로 중국의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이행 의지도 확인됐다.
덕분에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1.64% 상승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3.7%, 5.11% 올랐다. 특히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창업판지수는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등하며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할 이슈는 22일 예고된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여부다.
LPR은 중국에서 대출 기준금리 인하 역할을 한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인민은행은 앞서 1분기 성장률이 -6.8%까지 추락하자 지난 4월 1년물 LPR을 연 4.05%에서 연 3.85%로 0.2%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지표가 반등하자 5월 LPR은 동결했다. 시장에선 중국 경기 회복에 점점 탄력이 붙으면서 이달 LPR도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28일 5월 중국 공업이익 지표도 발표된다. 시장은 5월 공업이익이 22% 감소해 전달 -27.4%에서 낙폭을 줄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 기업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한다.
다만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홍콩을 둘러싼 대내외 갈등 격화는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인대 상무위는 지난 18~20일 열린 19차 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심의를 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인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또 다시 20차 회의를 연다. 원래대로라면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상무위 회의가 일주일 만에 열리는 건 그만큼 중국 지도부의 홍콩보안법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다.
중국 증시는 단오절 연휴로 25, 26일 휴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