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로드맵 차근차근 진행...다음달 경기부양정책서도 중심 될 듯
수소경제가 뜨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침체한 한국 경제를 살릴 정부 정책에서도 수소경제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법제화와 인프라 구축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우선 수소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법제화와 수소차·충전소 확산, 발전용 연료전지 확대 등이 모두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수소경제 법제화는 지난해 6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가 포함되면서 틀을 갖췄고, 올 1월 국회에서 수소경제법이 통과되면서 현실화했다.
시장 규모도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가 지난 2018년 966대에서 지난해 4987대로 급증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또 오는 2025년까지 10종의 상용 수소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수소충전소도 2018년 14개에서 2019년 33개로 늘었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에도 3개가 증가했다.
이달 1일 현대차가 GS칼텍스와 서울 강동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상업용 충전소로는 국회에 이은 둘째다. GS칼텍스와의 협력 충전소로는 전국에서 여덟째다.
특히, 이번 충전소는 LPG·휘발유·경유·전기·수소 등 모든 종류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융·복합 충전소로 지어졌다.
지난 3일에는 전북 완주에 최초의 상용차 특화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으며, 충전 가능 용량이 기존 충전소보다(하루 최대 300kg) 약 2배 이상 큰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가 지난해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민간 투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운영을 맡은 서산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국내 최대 규모로 이달 안에 준공 예정이다. 연 50만M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존 국내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경기 화성(연 46만MWh), 서울 상암(연 45만MWh), 부산(연 25만MWh) 등에 운영 중이다.
효성도 글로벌 화학기업이자 액화수소 기술을 보유한 린데그룹과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 4월 체결했다. 규모는 연 1.3만톤(승용차 10만대 분량)으로 올해 합작법인을 설립,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지난 4월 보쉬가 수소연료전지 대규모 발주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했고, 최근 수소트럭 선두 주자 '니콜라'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한화그룹이 지분 6.13%를 보유한 회사다. 일본 도요타는 중국 5개 업체들과 합작해 상용 수소차 사업을 시작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경제 개화단계는 경제성을 논하기 어려워 여전히 정부 정책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다음 달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 수소경제 관련 단기 투자 계획이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022년까지 수소경제 로드맵 달성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이 합동 개최하고 정부 관계부처가 후원하는 제1회 수소 모빌리티쇼도 다음달 1일 열려, 그린 뉴딜 정책과 함께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할 전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