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정보의 파편이 아쉽다면 대가들의 투자지식과 비결을 담은 책으로 투자에 대한 깊은 통찰과 분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보는 건 어떨까.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디아가 꼽은 투자 고전 10권을 소개한다.

①<The Intelligent Investor: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가치투자의 아버지' 그레이엄이 1949년에 쓴 책.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초점을 맞추면서 주식 분석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다. 그레이엄의 수제자로 불리는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은 이 책을 최고의 투자서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기업 본연의 가치를 강조하며 시대를 초월해 모든 투자자들이 되새길 만한 투자 원칙을 제시한다. 

[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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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피셔는 재무 분석을 개척한 인물로 현대 투자 이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핏은 자신을 키운 두 스승으로 그레이엄과 피셔를 꼽는다. 피셔는 특히 기업의 성장성에 기반한 종목을 강조해 월가의 투자 흐름을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에서 그는 기업의 질과 수익 창출 능력에 초점을 맞추라고 주문한다. 그의 가르침은 이 책이 처음 나온 지 6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히 통하고 있다. 

③<Stocks for the long run: 장기 투자 바이블> 제러미 시겔

제목에서 드러나듯 와튼스쿨 경제학 교수인 시겔은 이 책에서 장기 투자를 적극 권한다. 주식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면 누구나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0년 넘는 기간 여러 자산을 비교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률, 안정성, 예측가능성 측면에서 주식이야 말로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한다. 

[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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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Learn to Earn: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 <One Up on Wall Street: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Beating the Street: 피처 린치의 이기는 투자> 피터 린치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며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로 키워내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게 된 피터 린치. 그는 이 책들을 통해 일반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기본적인 투자 지침과 직접 좋은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의 즐거움에 관해 말한다. 특히 <Beating the Street>에서는 마젤란펀드를 운영할 때 자신이 어떤 과정을 통해 종목을 선정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들려준다.

⑤<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 랜덤워크 투자수업> 버턴 말킬

말킬은 이 책에서 그 어떤 기술적 분석이나 펀더멘털 분석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능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투자는 '무작위 걸음(랜덤워크)'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말킬은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무작위로 고른 종목이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고른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능가한다는 비유로 월가를 도발하며 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인덱스투자를 태동케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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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The Essays of Warren Buffett: Lessons for Corporate America: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워런 버핏, 로렌스 커닝험

'오마하의 현인' '투자 귀재' 등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 그는 자신의 보유 종목에 대해 꼬치꼬치 말하지 않지만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 뒤에 자신이 지켜온 투자철학을 투명하게 전달해왔다. 버핏의 주주 서한을 엮은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가 들려주는 투자비법인 셈이다.

⑦<How to Make Money in Stocks: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J. 오닐

유력 금융 일간지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를 창간한 윌리엄 오닐. 실전투자의 대가답게 그는 이 책에서 성공적인 종목 선정을 위한 실전 전략으로 'CAN SLIM' 원칙을 제시한다. Current Earnings(현재 주당 분기 순이익), Annual Earnings(연간 순이익), New(신제품·신경영·신고가), Supply and Demand(수요와 공급), Leader or Laggard(주도주와 소외주), Institutional Sponsorship(기관 관심주), Market Direction(시장의 방향) 등 총 7개 키워드의 앞글자를 딴 이 원칙은 투자자들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가이드가 되어준다.

[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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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Rich Dad, Poor Dad: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 중 하나로 꼽히는 책. 부자 아빠가 자녀에게 들려주는 돈에 대한 가르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많이 버는 게 부자의 전부가 아니라면서 부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이 책은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조언한다.

⑨<Common Sense on Mutual Funds: 뮤추얼 펀드 상식> 존 보글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싼 인덱스펀드 선두주자인 뱅가드를 설립한 존 보글이 썼다. 주식시장은 이길 수 있는 게임판이 아니므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되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펀드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보글은 이 책에서 인덱스펀드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며 수익률보다 펀드 판매에만 몰두하는 액티브 뮤추얼펀드 업계에 일침을 가한다. 

⑩<Irrational Exuberance: 비이성적 과열> 로버트 J. 쉴러

행동경제학의 대가 쉴러는 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면서 시장은 합리적이지 않으며 감정, 군중 심리, 투기 등 비이성적 요인에 더 크게 좌우된다고 말한다. 제목 '비이성적 과열'은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96년 미국 증시 급등세의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용어에서 따왔다. 이 책이 2000년 3월에 발간된 것을 상기한다면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예견한 섬뜩한 경고였던 셈이다.

[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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