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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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가 대규모 감산을 1개월 연장한 데 이어 아시아 원유수출 가격을 2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는 7월 아시아로 보내는 원유수출 가격을 최소 20년 만에 가장 크게 올렸다.

사우디 국영석유업체 아람코는 이날 성명에서 "아시아로 보내는 아랍경질유의 7월 공식판매가격(OSP)을 벤치마크 대비 배럴당 20센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가격이 6.10달러 상승한 것으로 2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시아발 아랍경질유는 사우디 원유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원유수출가격을 대폭 인상한 배경으로 산유국들이 감산을 지속하고 중국의 수요가 회복된 것을 들었다. 중동에서 막강한 가격 결정력을 행사하는 사우디가 OSP를 인상하면서 다른 산유국도 전례를 따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연합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7월 감산규모를 하루 960만배럴로 합의했다. 감산규모는 5~6월 수준인 하루 970만배럴보다 다소 적다. 하지만 지난 4월 합의에서 감산 규모를 7월부터 연말까지 하루 770만배럴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한 데 비하면 '빅딜'인 셈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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