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당국의 개입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0% 내린 5912.44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9% 내린 4333.76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31% 빠진 9849.34에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66% 내린 3033.47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는 이날 개장 초반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이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자본시장 운영 능력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자들은 또 위안화의 가치하락이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시장의 한 분석가는 "평소 같으면 미국의 일자리 급증 통계 발표가 상승세를 주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요인으로 작용했고 한동안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는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영국 로이드와 HSBC는 각각 0.89%, 0.58% 하락했고, 독일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3.24%, 2.22% 내렸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도 각각 1.38%, 2.81% 빠졌다.

영국 증시에서 유통전문업체인 테스코가 5.53% 상승했지만 스포츠다이렉트는 15.37% 하락했다. 독일증시에서는 글로벌 가스기업 린데가 0.64% 오른 반면 제약회사인 바이엘은 2.76%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호텔업체인 아코르가 2.21% 올랐으나 화학회사인 솔베이는 4.07%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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