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이번주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로 인한 불안감이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와 더불어 기업실적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불안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38% 떨어지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25%, 1.59% 내렸다.
중국 내 신규 감염이 둔화하는 조짐에 시장이 잠시 안도하기도 했지만, 한국과 일본 등 인접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큰 폭 떨어지는 등 코로나19의 경제 지표 악영향이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주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도피 움직임이 뚜렷했다.
이번 주도 코로나19 소식과 경제 지표에 따른 불안한 장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지표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이 발표된다.
가장 큰 관심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관련 지표에 쏠려 있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매판매는 전체 판매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휘발유와 음식 등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가 정체되면서 소비에 균열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5일 나오고, 28일에 1월 PCE,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27일에는 4분기 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월 PCE가 0.2% 늘어 12월의 0.3% 증가보다는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4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는 속보치와 같은 2.1%다. 지표가 부진하면 코로나19 충격파에 대한 불안감이 더 확산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진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24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25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26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이상 27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28일) 등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을 비롯한 이들은 지난주에도 잇달아 단상에 올랐지만, 오히려 시장을 긴장시켰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단기적으로 보고,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기대의 왜곡 가능성을 지적하는 등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최근 한창인 달러 강세도 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를 못마땅해하고 있어서다.
이번주에는 홈디포,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발표치보다 향후 전망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