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파운드가 급등했다. EU는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 전망에 좀 더 낙관적 신호를 보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이날 자정 시한 안에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수정 제안을 유럽에 전달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양측 관료들은 전일밤까지 브뤼셀에서 작업을 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협의를 재개했다. 이번 주 유럽정상들이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만일 정상간 합의가 이뤄지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안을 오는 19일 의회에 제출할 수 있게 된다. 브렉시트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셸 바니에 유럽연합 협상대표는 "합의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솔직히 더욱 더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이번 주에는 가능할 것이다. 합의도달은 여전히 가능하다"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바니에 대표는 이날밤까지 완료를 해야 유럽연합 27개 국가들이 17일 오후 정상회의 전에 합의안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관료들에 따르면, 존슨 총리 역시 이날 밤까지 딜을 마무리 짓기를 원한다.

이에 파운드는 1.2787달러를 기록해 1.4% 급등하며 200일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바니에 대표의 조심스러운 낙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만일 일이 잘 해결되면 16일에는 법적 문서 초안이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잘 안 풀리는 경우 협상은 계속돼야 한다. 월말 브렉시트 시한 이전에 긴급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다. 사이먼 코베니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오늘이 아주 중요한 날이다. 기대감을 유발하고 싶지는 않은데, 만일 오늘 또는 오늘 저녁 딜이 이뤄지려면 큰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양측이 이날 자정이 되기 전 새로운 합의를 이뤄내더라도 브렉시트는 내년까지 연기돼야 할 것이라 독일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북아일랜드 계획 관련 세부사항을 마련하는데 "약 2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고지받았다.

프랑스 정부의 한 관료는 영국측이 "진지한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아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2시간 동안 전화통화를 가졌다. 제임스 슬랙 존슨 총리 대변인은 대화가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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