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대로 올랐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난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44포인트(0.89%) 상승한 2만7,024.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1.00%) 오른 2,99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0.06포인트(1.24%) 상승한 8,148.71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미중 무역협상 이슈를 압도했다. JP모건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JP모건은 3.00% 올랐다. JP모건의 3분기 조정 매출은 사상 최고치인 30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망치 28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2.68달러를 기록, 전망치 2.46달러를 역시 상회했다. 씨티그룹(+1.44%)과 블랙록(+2.43%)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8.15% 상승했다. 이 업체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70~14.90달러에서 14.90~15.00달러로 높여 잡았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14.83달러였다. 3분기 조정 EPS도 3.88달러로 예상치 3.75달러를 웃돌았다.

존슨앤존슨은 1.62% 뛰었다. 이 업체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8.53~8.63달러에서 8.62~8.67달러로 상향했다. 블룸버그 예상치 8.61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조정 EPS도 2.12달러로 예상치 2.01달러를 상회했다.

CNBC가 팩트세트를 인용한 데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도 잦아들려는 양상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곧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브렉시트 낙관론이 고조되면서, 파운드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미-중 무역협상 이슈에서는 불확실성이 좀 더 커졌다. 중국이 기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제거하지 않으면 미국 농산물 500억달러 구매가 쉽지 않을 것인데, 중국이 이런 행보를 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급부로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다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균형을 잡으려는 메시지도 중국측에서 나왔다. 중국 국영 라디오 웹사이트는 코멘터리를 통해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해석이 달라도, 중국과 미국의 태도는 "실제로는 같다"고 밝혔다. 코멘터리에서 국영 라디오는 "예컨대, 양측 모두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과 결과를 이뤄냈다 보고 있고, 양측 모두 최종 합의에 착수할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언급했다.

뉴욕증시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상승했다. 헬스케어섹터가 1.7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섹터가 1.62% 올랐고, 금융섹터는 1.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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