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시장 [AP=연합뉴스]

올해 이머징의 국가신용등급이 잇단 하향에 직면할 수 있다고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피치가 경고했다. 미국의 금리와 달러가 오르면서 잠재적 취약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는 특히 남미, 중동, 아프리카에서 국가신용등급의 하향이 빈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지역의 국가들은 외채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동유럽은 독일의 성장 덕분에 신용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고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안정적 등급이 예상된다고 피치는 밝혔다. 

피치 이코노미스트들은 "달러로 자금을 빌린 국가들이 (신용등급 하향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며 "미국 금리가 이미 오르고 있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머징은 지난해 잇단 통화 절하로 정부들의 외채 부담이 커졌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피치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의 부채 가운데 외채 비중은 83%에 달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페소화는 이머징 통화 가운데 최악을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해 28% 넘게 떨어졌는데 터키의 외채 비중은 4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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