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한국지엠 노사가 도출한 '2017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2%로 9일 가결됐다. 합의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격려금 600만원, 성과급 450만원 지급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전망을 담고 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와 기아차만이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꼴이 됐다.

양사는 새해 벽두부터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는 등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새해 들어서만 4번째 부분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각 조 6시간 파업으로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측은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제시한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우수상품 구매포인트 20만점 지급 등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노조측은 임금 인상폭을 더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지난 5일 부분파업에 이어 8~10일 3일간 연속 파업을 벌인다. 또 16일 각 사업장별로 4시간 이상 파업도 계획하고 있다.

심지어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은 오는 17일 공동파업을 벌이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양대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애꿎은 부품 협력사만 죽어 나가고 있다"며 "올해 임금협상 일정을 감안해 조속히 합의안을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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