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5일 계열사 사장급 인사에서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에 이어 두 번째 외국인 사장의 탄생이다.

앞서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현대디자인센터 루크 동커불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가 새로 영입됐다.

또 연초 부가티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한 알렉산더 셀리파노브가 제네시스 유럽 디자인팀의 담당 디렉터로 합류했고 6월에는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인 담당 상무, 9월에는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차 한국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 10월엔 올렉 손 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인담당 상무가 충원됐다.

BMW에서 M 브랜드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파예즈 라만 상무도 제네시스 아키텍처개발실장으로 영입됐다. 여기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멘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까지 있어 현대차그룹은 그야말로 외국인 임원 전성시대를 맞았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멘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등이 현대차그룹 합류 이후 각자 위치에서 성과를 낸 만큼 새로 영입된 외국인 임원에 대한 기대도 높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계열사 사장급 인사에서 알버트 비어만 사장 외에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 문대흥 현대파워텍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와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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