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올해 수입차 판매 1위 왕좌는 사실상 벤츠의 차지가 됐다. 벤츠는 지난 10월까지 무려 8번이나 1위를 차지하며 2위인 BMW와 1만대 이상 격차를 벌린 상태다. 양사는 매달 근소한 차이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 남은 두 달 1만대라는 격차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총 5만86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3%나 성장했다. 동기간 BMW는 23.3% 늘어난 4만599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벤츠에 1위를 뺏긴 BMW는 올해 5시리즈 신형을 내놓으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결국 E클래스의 벽을 넘지 못해 사실상 왕좌 탈환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베스트셀링카는 E클래스가 유력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E클래스는 지난달까지 총 2만8496대나 팔렸다. 2위는 5시리즈로 1만8429대 판매됐다.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럭셔리 세단 판매도 벤츠 S클래스는 4882대나 팔린 반면 BMW 7시리즈는 2645대에 그쳤다.

SUV판매 역시 벤츠는 GLA 1642대, GLE 3734대, GLC 3600대, GLS 676대, G클래스 349대 등을 판매하며 SUV 시장에서도 강자 자리를 지켰다. BMW는 X1 1292대 X5 2490대 X6 1800대 판매에 그쳤다.

사진제공 : BMW코리아

수입차 판매 경쟁은 오히려 3위가 다툼이 더 치열하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재기를 못 한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 덕에 렉서스와 토요타가 빠르게 판매를 늘리고 있다. 10월까지 렉서스는 1만181대를 팔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4위는 9315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이어 포드(9045대), 혼다(8879대), 랜드로버(8235대) 순으로 판매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토요타의 경우 최근 출시한 '뉴 캠리'가 사전계약 두 달 만에 200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어 렉서스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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