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국민은행

28일 원/달러 환율이 1120.1원까지 후퇴했다. 예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함구하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기대감이 하락한 탓이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 역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연준이 추가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달러화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화강세가 이어지면 '환테크'가 뜨기 마련이다. 실제로 올 2분기 우리나라의 외환거래 규모는 1년여 만에 하루 평균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은행 및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은 508억5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1.7% 늘었다.

이처럼 환테크족의 증가세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외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KB스타뱅킹(모바일앱)에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을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28일 출시했다. 그동안 외화입출금통장은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개설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 출시로 만19세 이상인 국민인 거주자라면 간편 인증방식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24시간 신규 가입이 가능해졌다. 특히 외화 한도에 제한 없이 총 11개 국가의 통화로 자유로운 입출금 거래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환테크족을 겨냥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 4월 'KB마이딜링룸'을 오픈해 원하는 환율에 매매주문(지정가 주문)하고 체결 즉시 SNS로 통지해 주는 'KB환율픽(Pick)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같은 날 NH농협은행도 최초 1회 영업점 방문으로 약정 후 인터넷뱅킹을 통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직접 PC에서 외환거래를 할 수 있는 '인터넷 FX딜링 HTS'를 선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시간 시장 환율에 연동된 고객환율로 외환거래를 하는 시스템이다. 국민인 거주자 개인과 법인 모두 이용가능하며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9개 통화로 1회 100달러 이상 최고 50만달러까지 거래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서울 외환시장 거래시간과 동일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다. 일반환율 대비 약 50%의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써니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방문자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한 인기 앱이다. 공인인증서나 보안매체 없이 회원가입만으로 90% 환율우대가 가능한 '누구나 환전'이 대표 서비스다. 이 밖에도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도 모바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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