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미래에셋·한투·대우증권노조 등 4개사 예비입찰 참여

KDB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인 대우증권 인수전에 4곳이 뛰어들었다. 2일 예비입찰에 출사표를 낸 곳은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우리사주조합 등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대우증권노조를 제외한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업계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대우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는 4조3049억원이다. NH투자증권(4조4954억원)에 이어 업계 2위다.

KB금융이 대우증권을 인수해 KB투자증권(자본금 5800억원)과 합병하면 자본금 규모로 국내 1위 증권사가 된다. 자본금 3조7000억원으로 업계 3위인 미래에셋 역시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본금이 7조9000억원에 달하게 돼 1위로 올라선다. 자본금 3조3000억원 규모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마찬가지다.

매각 대금은 산업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보유한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0%)를 2일 시가인 1만950원으로 환산할 경우 1조5382억원이 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실제 매각 가격은 최소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8월 금융자회사 지분 매각 추진 계획 이사회를 의결해 10월 8일 주식매각 공고를 낸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까지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산업은행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우선인수협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증권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