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략 산업 ‘소버린 AI’ 투자에 개인 순매수 624억 몰려

사진=삼성자산운용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의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해 124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월 21일 상장 이후 3주 만에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국내 대표 소버린 AI 투자 상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상장 후 개인 순매수가 624억원에 달하며, 국내 소버린 AI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는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소버린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버린 AI(Sovereign AI)가 국가 주도의 AI 인프라 구축 핵심 정책으로 급부상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어서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 투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국내 소버린 AI 프로젝트를 위한 전 밸류체인 기업들에 원스톱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F다. 11일 기준 국내 소버린 AI 프로젝트에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네이버가 약 1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이 반영된 검색 및 커머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AI 성장세를 입증했다.

또한 AI 기술력과 GPU 활용 역량이 우수한 LG CNS, SK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으며, 정부의 AI 고속도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기업들도 담고 있다. 최근 한국이 엔비디아 GPU 26만 장을 확보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소버린 AI 정책의 속도와 수혜 기업의 차별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기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반도체 분야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전력 설비 ‘BIG 3’ 기업인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이 모두 포트폴리오에 편입돼 있다. 이는 특정 종목에 대한 편중 위험을 줄이고, AI 산업 전반에 걸친 낙수 효과를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전 세계적인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열기 속에서 엔비디아 젠슨황 CEO의 방한 이후 국내 소버린 AI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수혜 기업들을 한 번에 효율적으로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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