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호기 이어 5호기까지…軍 정찰위성 운용국 도약 기여
국가 안보·우주산업 경쟁력 차원의 큰 전환점

미국 현지시간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기지에서 대한민국 정찰위성 5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미국 현지시간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기지에서 대한민국 정찰위성 5호기가 실린 스페이스X사 팰컨-9 발사체가 발사되고 있다./사진=스페이스X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하는 군 정찰위성 '425 위성'의 마지막 5호기에 'SAR 탑재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5호기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이로써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한반도·주변 지역을 상시 감시·정찰할 수 한국형 킬체인의 핵심인 '감시정찰위성망'이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이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군 정찰위성 운용국으로 도약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4기 등 총 5기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첫 군 정찰위성 개발 사업이다. SAR(사)와 EO(이오)를 합성해 비슷한 발음의 숫자인 425로 표현했다.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관,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핵심 장비인 SAR 탑재체를 제작·공급했다.

한화시스템의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안정적 영상 전송과 뛰어난 전천후 정찰 성능을 갖췄다. 하루 4~6회 한반도를 관측하고 재방문 주기가 짧아 특정 지역에 대한 반복 촬영이 가능하다.

앞서 발사된 위성들이 해외 선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작된 것과 달리 이번에 발사된 5호기는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SAR 센서의 전자부·데이터링크 등 핵심 분야의 국산화를 이루며 전체 425 위성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SAR 탑재체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고 선진국이 기술 공개를 기피하는 품목인 반사판 안테나·급전 배열 조립체를 국내 개발 중이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대한민국의 독자 감시정찰 능력 확보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한화시스템이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한화시스템은 기존에 축적된 위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 역량 강화와 국방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