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이 행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지난 28일 부산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회의 폐막행사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이 행사 참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이규호 코오롱 그룹 부회장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자격으로 정상들과 만나 기업의 정책 제언을 직접 전달했다.

코오롱그룹은 31일 이 부회장이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BAC 정상과의 대화'(ABAC Dialogue with Leaders)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정책 권고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APEC 경제권이 전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지금, 회원국 간 경제협력은 향후 세계 경제의 방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책 권고안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APEC 21개국 정상과 ABAC 위원,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테이블별 소그룹으로 진행된 토의에서 이 부회장은 이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자넷 데 실바 캐나다 ABAC 위원, 테드 창 대만 위원, 사라 오트리 뉴질랜드 위원, 일레인 람 싱가포르 위원 등과 의견을 나눴다. 한국 측에서는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간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해 온 ABAC 위원들의 노고와 이 부회장의 경제외교 활동을 치하했다.

이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각국 정상들에게 더욱 가까이 전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ABAC은 경제와 산업 간의 장벽을 허물고 기업의 역량을 정책 수립에 반영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결성, 포용성,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BAC 정상과의 대화'는 APEC 정상회의 직전에 열려 민간 기업인들의 정책 제안이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자리다. ABAC은 지난 1년간 부산 회의를 포함해 네 차례 정례회의를 거치며 △무역·투자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금융 등 5개 분야에서 총 41개의 실행 전략을 마련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부회장은 "ABAC과 APEC의 교류는 지역 성장과 포용을 견인하는 민관 파트너십의 핵심"이라며 "권고안을 함께 마련한 위원들과 이를 경청한 각국 정상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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