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 대비 23.1% 상향한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선과 해양 사업부의 장기적인 이익 개선세는 유효하다"며 "단기적으로는 빠른 주가 상승에 따른 오버슈팅 구간 진입으로 일부 변동성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견조한 이익 성장에 기반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한화오션의 매출액은 3조234억원, 영업이익은 289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8.2%, 22.1% 줄어든 수치며,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 숫자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8%, 1032.5%가 늘었다.
이 연구원은 매출 감소의 주된 요인은 조업일수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하계휴가 외에도 도크 및 크레인 정기 점검 등 노후 시설 교체가 겹치며 조업일수가 추가로 1~2주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 감소에는 P-79 해양 프로젝트 사고 관련 비용 250억원과 임단협 비용 25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2026년에는 상선, 해양, 특수선 전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경우 "내년 매출의 절반 이상이 2023~2024년 고선가 수주 물량에서 발생할 전망"이라며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중심의 선종 믹스로 고수익성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NG선 가격 상승과 관련해 "모잠비크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 여부에 따라 도크 프라이싱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 부문은 2025~2027년 사이 남미와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선 부문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해양 패권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동·동남아 등 기타 국가로 수상함 및 잠수함 수주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제안요청서(RFP)가 예정돼 있고, 6조원 규모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는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