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분양 물량 급감 신축 프리미엄 예상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신축 단지의 희소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물량과 공급 기반이 급격히 줄어들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장기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신규 입주 아파트는 총 8만3622가구로, 올해(12만9241가구) 대비 35.3% 급감할 전망이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2013년(9만4230가구) 이후 처음으로 10만 가구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2018년 23만3079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서울 입주는 1만4484가구로, 올해(3만9141가구) 대비 63% 급락하며 입주 절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경기(−20.4%), 인천(−32.7%) 역시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공급 기반인 인허가 실적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2021년 30만3255가구에서 올해(1~7월 기준) 8만5346가구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내년 분양시장도 공급 위축이 불가피하다. KB부동산 주택공급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파악된 내년 수도권 공급 물량은 6038가구, 이 중 일반분양은 5132가구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실제 분양 가구 수가 1만 가구를 밑돌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공급 감소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분양가 상승, 시공 원가 부담, 자금조달 난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급 여건이 위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장기적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입주 물량과 신규 공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신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입지와 브랜드, 상품성이 검증된 단지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안에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투시도./사진=두산건설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투시도./사진=두산건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내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93-6번지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동, 556가구 (일반분양 275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 273가구, 전용 84㎡ 2가구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2029년 12월 개통목표로 공사 중인 신분당선 연장구간(광교~호매실)의 신설 예정역을 도보로 이용가능하며 이를 통해 강남역 및 사당역까지 40분대, 판교역까지는 20분대로 예상된다. 스타필드 수원, 이마트트레이더스도 인접하고 광교신도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올해 분양 예정인 '래미안 트리니원'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17개동, 2,091가구 (일반분양 506가구)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일원에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52㎡P 총 480가구로 조성된다.  

한화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311-1번지 일원에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동으로 전용면적 39~84㎡ 총 2568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체 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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